핑크 빛 호텔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감독이 표현하고자 했던 추억과 낭만

영화의 시작은 한 여성이 책 한 권을 들고 동상을 바라보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또 화면은 바뀌며 어느 한 남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남자는 여자가 들고 있던 책의 작가로 보인다. 또 화면은 바뀌고 제로의 모습이 비친다. 제로는 호텔에서 우연히 만난 젊은 작가에게 자신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로비보이 시절 이야기를 해준다. 멘토 무슈 구스타프를 만난 이야기와 호텔을 가지게 된 이야기다. 영화는 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이렇게 3번의 과거 회상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는 사람이 사람을 회상하고 연결되는 하나의 고리로 표현되었고 현재로부터 1930년대로 전환된다. 영화는 대부분 추억을 회상하는 전개로 이루어진다. 영화의 시작과 끝도 한 작가를 추억하는 여성으로 시작되고 마지막도 여성의 등장으로 끝이 난다. 감독은 낭만은 지나간 아름다움을 지키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구스타프는 낭만을 상징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제로가 그를 따라서 낭만적 삶을 살게끔 큰 영향을 준 인물이며 감독의 메시지를 전하는 캐릭터이다. 마담 D에게 그림을 물려받기 전 재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도 시집이 포함되어 있었고 늘 시를 읊는다. 이런 구스타프의 영향으로 제로와 아가사도 시를 가까이하게 된다. 또 그림 사과를 든 소년은 현재의 아름다움이다. 즉 구스타프가 지켜오던 낭만이고 과거의 아름다움과 반대되는 물건이다. 물론 그림은 과거에 그려졌지만 현재에도 가치가 있는 그림으로 진행형인 아름다움이라고 할 수 있다.

감독 웨스 앤더슨에 대해서

감독의 본명은 웨슬리 웨일스 앤더슨이다. 1969년 5월생으로 미국 국적을 가졌고 텍사스 휴스턴에서 태어났다. 감독은 1990년대에 등장해 개성 있는 미국 감독으로 독특한 미학을 가져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대학시절 오언윌슨을 만나게 되고 윌슨의 동생과 단편집 바틀 로켓을 완성했다. 이후 이 작품을 장편으로 늘려 감독의 데뷔작 바틀 로켓이 탄생되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스타일은 유치함 속에 녹아든 조숙함으로 낭만적인 코미디영화를 만들어낸다. 정적인 연출을 선호하며 다양한 대칭구도로 촬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화려한 캐스팅을 많이 하는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또한 화려한 캐스팅으로 많은 화재를 일으켰던 작품이다. 하지만 많은 명배우들의 특징과 개성을 살리지 않고 담담하고 마치 책을 읽는 듯한 인상을 주는 연출이 특징이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도 극 중 연기자들의 대사는 마치 옛날 연극을 보는 듯한 딱딱한 말투들로 연출되었다. 감독은 한국에서는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큰 인기를 끌지 못했었는데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상당한 인기를 끌면서 선전하여 상영관이 늘어나는 상황까지 있었다.

핑크 빛 호텔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알프스 산자락 네벨스바드에 위치한 알록달록하고 아름다은 호텔의 이름은 그랜드 부다페스트이다. 영화는 현재에서 과거로 내려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랜드 부다 페스트 호텔에 한 작가가 한 달간 요양을 위해 방문한다. 그때 한 노인을 보게 되고 호기심을 갖게 된다. 그는 제로로 한때 최고의 갑부였고 이 호텔의 주인이기도 했다. 다음 날 아침 목욕탕에서 둘은 우연히 마주치고 제로는 작가를 저녁식사에 초대한다. 그렇게 둘의 저녁식사가 시작되고 제로는 자신의 이야기를 해준다. 1932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총지배인인 무슈 구스타브는 자신과 특별한 관계인 마담 D가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를 진정시키며 배웅한다. 제로는 어릴 적 로비보이로 호텔에 취직했고 이때 구스타브를 만난다. 어느 날 제로가 신문을 호텔로 가져가는 도중 신문의 내용을 보고 구스타브에게 달려간다. 신문에는 마담 D가 살해당했다는 기사가 있었다. 이에 구스타브와 제로는 기차를 타고 마담의 성으로 향한다. 성에 도착한 그들은 모여있는 마담의 자식들과 함께 그녀의 유서를 듣게 된다. 유서에는 대대로 물려오는 그림 사과를 든 소년을 구스타브에게 물려준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의 아들은 절대로 그림을 줄 수 없다고 말했고 구스타브는 그녀의 방으로 찾아가 그림을 가지고 도망간다. 집사 서지는 그림을 포장하면서 기밀문서 하나를 몰래 넣어준다. 이후 구스타브는 마담 D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과연 구스타브는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영화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배경과 색감들로 유명하다. 이 화려한 색감과 재미있는 결말을 위해 영화를 감상해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