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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47미터

    47미터 심해 속 사투

    2017년에 개봉한 영화 47미터의 감독은 조하네스 로버츠이고 맨디 무어와 클레어 홀트가 주연을 맡은 스릴 넘치는 생존 서바이벌 영화다. 53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되어 독립영화 수준의 작은 규모로 제작되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62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넘기며 흥행에 대성공하여 2019년에 속편도 개봉되었다. 저예산 작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대한 두 주인공의 생존을 위한 사투에 집중하였고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충분한 몰입감을 선사하였다. 영화는 두 자매 케이트와 리사가 멕시코 휴가 중 겪게 되는 끔찍한 상어 공격 사건을 그리고 있다. 케이트와 리사가 상어 케이지 안에서 다이빙을 하는 도중 케이지가 알 수 없는 사고로 인해 바닷속 수심 47미터까지 추락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이후 케이트와 리사는 남은 산소량 15%와 숨 쉴 수 있는 시간은 단 20분 밖에 남지않은 상황에 놓여진다. 극심한 공포와 끊임없이 자신들을 공격하는 상어들 사이에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다. 영화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함께 인간의 생존 본능과 자매의 사랑과 용기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긴장감 속 생존전투와 열린 결말

    공기탱크를 가지러 갔다가 상어에게 물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케이트의 무전이 들려왔다. 케이트는 상어가 공기탱크와 연결된 조끼를 물어 급격하게 산소가 줄어든다는 것을 리사에게 알렸고 리사는 케이트를 구하러 간다. 그러나 케이트의 다리의 상처에서 나오는 피냄새를 맡은 상어들은 더욱 몰려드는 상황이다. 둘은 신호탄을 흔들며 자신들에게 언제 접근할지 모르는 상어들을 쫓으며 중간 지점까지 올라오는 데 성공한다. 마지막 신호탄을 켜는데 주위는 온통 상어뿐이다. 둘은 전속력으로 수면 위로 올라와 테일러가 던져준 튜브에 매달려 구조되는 듯하었으나 리사가 상어에게 물려 수면 아래로 사라진다. 리사는 필사적으로 상어를 뿌리치고 다시 구조된다. 그런데 구조되었다는 안도감을 느낄 때쯤 리사의 다친 손에서 흐르는 피가 마치 물속에서처럼 번지고 있다. 알고 보니 리사는 질소중독이 되어 환각이 나타나 구조되었다고 착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리사가 아직 케이지에 다리가 끼인 채로 케이티가 죽었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잠시 후 해양구조대가 도착해 리사와 함께 수면으로 올라오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이러한 결말로 보아 영화는 열린 결말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어디서부터가 리사의 환각 속인지 명확하지 않은 점과 마지막 해양구조대가 나타나 리사와 함께 수면 위로 올라오는 장면만 비출 뿐 수면 위를 보여주지 않고 끝나는 것이 열린 결말로 보여진다. 또 47미터 바닷속에서 들리지 않던 무전기가 갑자기 들리기도 하고 케이지가 열려있던것도 가능성이 있다. 또 한가지는 환각현상을 겪을 때 3번째 조명탄을 터뜨렸을 시점에 상어 3마리가 둘러싸고 있었고 구조대원도 3명이었던 점 등을 보아 열린 결말로 평가되고 있다.

    관람평

    영화 47미터는 네이버 네티즌 평점 7.28/10이고 다음과 IMDB평점은 각각 6.0/10  5.6/10이다. 국내 총 관객 수는 58만 명으로 괜찮은 흥행 성적을 거두었고 관객을 중심으로 중간 이상의 평점을 기록하여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국내의 긍정적인 반응과 달리 해외에서는 작품성에 대한 평가가 낮았다. 평론가보다는 일반 관객의 평이 더 좋지 않았고 비판적인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국내의 관람평을 보자면 몰입도와 긴장감이 상당히 높았고 마지막 반전이 충격적이다. 47미터 수심에서 케이지에 갇혀 상어와 사투를 벌이는 영화인데 사실 상어와의 사투보다 깊은 바닷속에 갇혔다는 심리적인 공포를 더 잘 표현했다는 평이 있었는데 나 또한 영화를 보는 내내 바닷속에 갇혔다는 두려움이 너무 크게 다가왔고 공감되었다. 후반부는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부분이 영화를 더욱 흥미롭게 했다고 평가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평은 끊이지 않는 상어들의 공격보다는 물속에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을 경우의 두려움과 산소부족과 질소중독의 표현이 더욱 무서웠다는 평가이다. 또 바닷속이라는 요소가 과하게 잔인하거나 사람이 죽지 않더라도 충분한 공포감을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뻔한 내용에 마지막 엔딩장면이 허무하다는 혹평도 있었다. 개인적인 관람평은 물을 무서워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보았을 때 정말 현실같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답답하고 공포스러웠다. 그만큼 바닷속에서의 고립을 잘 표현했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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