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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운대 소개
2009년 여름 한국 영화계에는 한 편의 재난 영화가 큰 파장을 일으켰다. 바로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이다. 구상 기간만 5년에 걸친 대작이다.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해변인 해운대를 배경으로 한 해운대는 지진 해일이라는 자연재해를 소재로 하여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스릴을 선사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재난 영화를 넘어서 가족의 사랑과 우정 등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를 재조명한다. 또한,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해운대는 개봉 당시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았으며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재난 영화라는 장르 내에서도 특유의 한국적 정서와 유머를 잘 살려내며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 영화는 한국 재난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음에도 영화의 평점은 그리 높지 않다. 아마도 영화의 많은 허점 때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영화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시각 효과를 사용해 실제와 같은 해일 장면을 연출했으나 CG표현 자체가 어색하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또 전봇대에 올라간 주인공들은 무사하고 높은 빌딩에 올라갔던 사람들은 파도에 휩쓸려 죽는다는 설정이 말이 안 된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등장인물
최만식- 최만식은 연희를 짝사랑하는 인물로 과거 자신의 실수로 연희의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았지만 연희아버지의 유언대로 연희를 도와가며 지켜주는 캐릭터이다. 철이 없고 엉뚱한 성격이고 아들과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강연희- 해운대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단단하고 강인한 여성이다. 자신을 짝사랑하는 만식을 어릴 때부터 좋아하고 있다. 연희는 재난 상황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인물이다. 김휘- 국제해양연구소의 지질학자로 쓰나미의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경고하려 노력하지만 처음에는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한다. 김휘는 재난 상황에서도 과학자로서의 책임감을 잊지 않으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또한 지식과 용기를 겸비한 인물로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다. 이유진- 김휘의 전 부인으로 1년 동안 준비한 엑스포 개최를 위해 해운대에 왔다. 김형식- 해운대의 119 해양 구조대원이다.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구조활동의 임무를 다하는 책임감이 강한 인물이다. 바다에 빠진 희미를 구조하다 희미와 가까워지고 희미의 대범함에 조금씩 호감을 가지게 된다. 끝내 형식은 구조활동을 하다 사망하게 된다. 김희미- 해운대로 피서를 왔다가 우연히 형식을 알게 되었고 형식을 좋아하게 된다.
쓰나미도 휩쓸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
피서객으로 가득 찬 해운대에서 희미는 열공 중이다. 그때 한 남자무리가 말을 걸어오고 희미와 친구들은 남자들과 요트를 타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런데 그때 희미가 바다에 빠지게 되고 형식이 그를 발견해 구해준다. 한편 휘는 엑스포 개최를 위해 토론회에 참석해 쓰나미에 대해 알리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잠시 후 전부인 유진과 재회하게 되고 딸 지민과도 마주한다. 그 시각 만식은 짝사랑 중인 연희의 식당일을 돕고 있다. 그날 밤 해양연구소에선 또 한 번 지진이 관측된다. 다음날 사태는 더 심각해지고 휘는 방재청장을 찾아 사태의 심각성을 이야기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과거 연희의 아버지는 만식과 함께 어업을 나갔다 만식의 욕심으로 인해 사망하게 된다. 연희는 이 사실을 모르고 만식은 연희에게 프러포즈를 한다. 그날 밤 대마도에서 또 한 번 지진이 발생하게 되지만 다음날 엑스포는 성공적으로 개최된다. 그러는 사이 대마도 서부는 가라앉기 시작했고 그제야 대피령이 내려진다. 잠시 후 지진의 여파는 해운대에 들이닥치고 쓰나미의 전조현상인 물 빠짐이 시작된다. 해변은 아수라장이 되고 쓰나미는 순식간에 부산을 덮친다. 그때 휘는 지민을 구해 건물의 옥상으로 피신하고 유진은 엘리베이터에 갇히지만 배관기사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살아남아 지민과 재회한다. 영화 해운대는 재난 영화의 형식을 빌려 인간의 따뜻한 정서와 강인한 생명력을 그려내며 관객에게 감동과 함께 여러 가지 메시지를 전달한다. 재난 앞에서도 결코 꺾이지 않는 인간의 의지와 사랑, 가족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