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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황궁아파트 103호를 지켜라.

    2023년 8월에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엄태화 감독이 연출하고 이병헌과 박서준, 박보영 등 스타급 배우들이 출연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재난 스릴러다. 원작은 유쾌한 왕따라는 웹툰이다. 연기파 배우들의 출현으로 개인적으론 기대가 큰 작품이었다. 또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장르 자체가 한국에는 시도된 적이 드물었던 장르여서 더 큰 기대가 되었다.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대한민국 서울을 강타한 역사상 최악의 지진 후 생존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입주민들의 생존 투쟁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무너져 내린 서울 속 콘크리트 더미 속 우뚝 솟아있는 아파트가 한채 있다. 바로 황궁아파트 103호. 살아있는 모든 사람은 이곳 황궁아파트로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 주민들은 외부인들의 출입을 극적으로 막아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무력 충돌도 발생된다. 이때 갑자기 아파트의 1층에서 화재가 발생되고 이 모습을 우연히 본 외부인 영탁은 민성과 함께 화재를 진압한다. 이 과정에서 영탁은 아파트의 주민들에게 자신도 입주민이라 속이고 103동에 함께하게 된다. 하지만 영탁은 아파트 사람이 아니었고 황궁아파트를 매수하려다 사기를 당한 사람이었다. 자신의 돈을 받으러 아파트를 찾았다가 얼떨결에 입주민이 되어 대표까지 되었던 것이다.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모든 사실이 밝혀지면서 분열이 일어나게 된다. 황금 아파트의 입주민들은 끝까지 아파트를 지킬 수 있을까..?

    등장인물의 특징

    영화의 주인공 영탁은 이병헌이 연기했으며 본명은 모세범이다. 그의 원래 직업은 택시기사이다. 운이 좋게 황궁 아파트로 찾아와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소시민들에게 사기를 친 영탁에게 분노하여 살인을 저지른다. 또 902호가 자신의 집인 것처럼 행동하며 아파트를 차지하려고 한다. 하지만 모세범의 범행이 밝혀지면서 모세범은 아파트에서 죽고 만다. 또 박서준이 연기한 영화의 주인공 신혼부부 남편 민성은 가장 현실적이고 보편적인 우리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는 남을 위해 희생하지만 정작 자신의 생명이 위험해지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타인보다 자신을 지키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또 음식이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나눠주지 않고 자신과 자신의 아내만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직업은 공무원이며 사회시스템에 순응하고 수동적이고 조직적이다. 또 부부의 아내 명화는 남편 민성과는 다른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는 외부인과 함께 지내자는 주장을 하는 모습에서 예측할 수 있다. 또 남편 민성이 힘들게 가져온 음식이지만 외부인과 함께 나누려는 모습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감독은 이런 캐릭터들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질문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었다면 당신은 어땠을까요?' 정말 이런 재난 상황이 닥쳐올 경우 나는 어떻게 행동하게 될 것인가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된다.

    국내 해외반응

    영화의 상영시간은 130분이고 189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었다. 개봉 후 5백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네이버 기준 실관람객 평점은 8.17/10이며 네티즌 평점은 7.19/10으로 평가되었다. 다음기준 평점은 3.7/5.0이다. 네이버와 다음의 평점으로 보아 평균 이상의 흥행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국의 박스오피스에서 3주 연속 1위를 유지하였다. 또 제96회 아카데미상 최우수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대표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문화평론가와 정치철학자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한국 현실과 공존의 메시지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반성적이고 비판적인 의도가 관객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 이는 영화가 가진 사회적 메시지의 전달력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또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미국의 유명 영화 잡지 Variety는 이 영화를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야심 찬 재난 드라마라고 평가했다. 영화의 수상이력으로는 청룡영화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또 런던아시아영화제에서 박보영이 베스트 액터상을 수상하였다. 이 외에도 부일영화상과 황금촬영상에서도 많은 수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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