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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내가 선택한 모든 것을 후회했다
2023년에 개봉한 영화 보호자는 배우 정우성이 30년 동안 꿈꿔왔던 영화감독 데뷔작이다. 그의 30번째 출연작이자 첫 번째 연출작이다. 영화는 스타일리시하면서도 폭발적인 액션 누아르로 완성되었다. 출연 배우는 김남길과 박성웅, 김준한, 박유나 등이 있다. 영화는 10년 간의 감옥 생활을 마치고 풀려난 주인공 수혁이 딸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 자신이 모시던 보스를 살해하고 10년형을 받은 수혁이 출소하던 날이다. 자신을 마중 나와 있는 건 차 한 대이다. 입었던 옷을 갈아입고 차에 시동을 걸 때까지만 해도 수혁은 잃어버린 10년을 보상받고 싶었을 뿐이다. 하지만 딸의 존재를 알게 되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조직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조직의 보스 응국을 찾아간다. 하지만 응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배신감을 느껴 성준에게 수혁을 감시하라고 지시한다. 성준은 수혁의 오랜 라이벌로 수혁을 없애기로 한다. 일명 세탁기라고 불리는 우진과 진아는 수혁이 수감생활을 할 때 데뷔한 혼성 2인조 해결사다. 성준은 이들에게 수혁을 없애라고 의뢰한다. 그렇게 구 해결사와 신 해결사의 싸움은 시작된다. 딸을 위해서라도 평범하게 살고 싶은 수혁은 맞대응은 피한 채 피해 다니기만 한다. 그런데 수혁과 우진이 싸우고 있는 사이에 진아가 딸 인비를 납치했다. 수혁은 과연 인비를 찾을 수 있을까..?
영화의 흥행 성적과 평가
영화 보호자는 정우성의 첫 연출작으로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만큼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시사회 직 후 나오던 평가들이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이는 상영 후까지 이어졌다. 네이버 기준 실관람객 평점은 5.55/10이다. 왓챠는 1.9/5.0이다. 관람평을 살펴보면 부실한 내용과 전개가 아쉽다는 평이 많았다. 또 연기파배우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들의 장점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평이다. 영화는 실제로 화려한 카체이싱 장면은 많지만 배우들의 감정연기나 스토리에서의 몰입감은 떨어졌다. 호평을 보자면 우진역의 김남길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대부분이다. 우진의 캐릭터와 김남길의 연기가 영화를 살렸다는 이야기다. 마치 조커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어떻게 보면 조금 과해보일 수 있지만 배우 김남길의 가벼워 보이고 괴짜 같은 모습은 무거운 영화에 쉼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영화는 개봉 전 예매율 4.7%를 기록했다. 개봉 당일자정을 기준으로 약 4만 2천 명의 예매 관객을 동원해 예매율 5위를 달성했다. 개봉 3일 차까지 누적관객수는 6만 7천여 명이다. 예매율은 4위에 있긴 하지만 순익분기점은 4분의 1인 40만 관객 동원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정우성의 감독 데뷔작과 연기파배우들의 출현으로 많은 기대를 했지만 흥행과 평가는 그리 좋지 않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뛰어났고 연기력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등장인물 소개
영화의 주인공 수혁은 조직의 해결사 역할을 했던 인물로 보스를 대신해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출소했다. 출소 후 자신에게 10살 된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평범한 삶을 살려고 한다. 하지만 조직은 수혁을 놓아주지 않고 여자친구마저 죽는다. 딸의 보호자는 자신뿐이다. 어떻게 해서든 조직으로부터 딸을 지켜야 한다. 이를 방해하는 조직의 보스 응국. 응국은 수혁이 감옥에 있던 10년 동안 조직을 하나의 기업으로 마든 인물이다. 또 자신의 부하였던 수혁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성준에게 수혁의 감시를 맡긴다. 조직의 2인자인 성준은 수혁에 대한 질투심으로 우진과 진아에게 수혁의 살인 의뢰를 맡긴다. 영화의 사건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또 수혁의 살인 의뢰를 맡은 2인조 해결사 우진과 진아가 있다. 이들은 빌런 커플로 남매처럼 서로를 아끼며 자신들만의 세계에 갇혀 산다. 정우성 감독은 우진과 진아는 폭력을 게임처럼 생각하는 캐릭터다. 본인들이 가하는 폭력이 재미있고 무기가 귀여워 보이면 상대에게 가해지는 고통은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 둘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런 캐릭터를 고려해 사제폭탄이나 네일 건 등 창의적인 무기를 만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