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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신비로운 생존의 여정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2012년에 개봉한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감독은 리안이다. 배우로는 소년 파이 파텔역의 수라즈 샤르마와 성인 파이파텔역의 이르판 칸이 있다. 얀 마텔의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네이버 기준 평점은 9.53/10이다. 왓챠와 IMdb는 각각 4.0/5.0와 7.9/10으로 모두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수상하였다. 이중 시각효과상이 있는데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있다. 형광 빛 해파리들이 가득 차 반짝이는 바다와 고래의 표현이 그렇다. 파이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고 파이의 뒤로는 어두워진 하늘이 비친다. 하지만 어디가 하늘이고 바다인지 모를 만큼 바다와 하늘의 아름다움은 닮아있다. 또 리처드가 바다를 보며 그리운 친구들을 떠 올릴 때의 화려한 바닷속과 물고기들의 표현도 그렇다. 바닷속에서 힌두교의 비슈누 신의 영상을 표현한 것도 신비롭게 느껴졌다. 보트 주변 잔잔해진 바다 위로 하늘이 비치는 바다의 표현은 마치 보트가 하늘은 떠다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면들로 회자되고 있다. 나는 이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보면서 영화 아바타가 생각났다. 또 동물을 좋아하는 나는 파이가 리처드에게 서서히 의지해가는 장면들을 보면서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 이제 파이와 리처드 파커의 생존 표류기를 알아보자.

    파이와 리처드 파커의 생존 표류기

    주인공 파이파텔은 인도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파이는 어려서부터 다양한 종교에 관심이 많다. 종교는 그의 성장에 큰 의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동물원이 문을 닫게 되고 큰 배에 동물들을 태우고 캐나다로 떠난다. 그렇게 캐나다로 가던 길 선박은 지구상 가장 깊다는 마리아나에서 폭풍을 만나게 된다. 폭풍이 궁금했던 파이는 밖으로 나가본다. 그때 폭풍으로 인해 배가 침몰하게 되고 가족들을 구하지 못한 채 파이는 홀로 살아남게 된다. 그렇게 거친 폭풍우 속에서 살아남은 동물들과 보트에서의 동행이 시작된다. 다리가 부러진 얼룩말과 치타, 오랑우탄과 숨어있던 뱅갈 호랑이가 함께한다. 굶주린 치타가 얼룩말과 오랑우탄을 죽여 파이와 호랑이 리처드 파커 둘만 남게 된다. 파이는 비상물품을 활용해 생존을 시작한다. 그는 호랑이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리처드를 길들이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섬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은 먹을 것과 깨끗한 물이 가득한 신비로운 섬이다. 하지만 섬은 밤이 되면 화학작용을 하는 식충섬이었다. 다음날 파이는 섬을 떠나 또다시 표류를 한다. 결국 멕시코의 해안에 다다르고 리처드 파커는 숲으로 떠나고 파이는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구조된다. 한 가지 미어캣섬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인간의 형상을 한 섬이었다. 이는 파이가 믿었던 힌두교 비슈누 신의 형상이고 파이는 힌두교의 믿음으로 인해 비슈누 신을 만나 살 수 있었다는 해석이 있다. 비슈누 신은 잠이 든 채로 누워 바다 위를 떠다닌다고 한다.

    영화의 두 가지 결말

    파이는 자신의 표류에 대해 두 가지 버전으로 들려준다. 첫 번째는 작은 보트 위에서 호랑이를 비롯한 다른 동물들과 함께 표류했던 믿기지 않는 이야기다. 두 번째 이야기는 사실 그 동물들은 모두 사람들이었고 살아남기 위한 본능과 이성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했던 파이는 결국 식인 해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다소 충격적이지만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영화는 이 두 가지의 버전 중 어떤 것이 진짜였는지 알려주지 않고 끝이 난다. 주인공의 이름이 끝을 알 수 없는 파이인 것처럼 영화의 결말은 확실히 알려주지 않고 어떤 것이 진짜인지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끝없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파이의 진실에 대해서는 오롯이 관객에게 맡겨진 열린 결말이다. 한국 관객들에겐 2013년 개봉 당시 번역의 오류로 두 번째 이야기만이 진실인 걸로 받아들여졌었다. 하지만 호랑이가 파이였다는 복선이 한 가지 있다. 영화에는 어린 시절 파이가 기독교를 믿게 된 계기를 알려준다. 어느 날 파이는 성당에서 몰래 성수로 목을 축인다. 이때 신부님은 파이에게 You must be Thirsty(목이 말랐구나?)라고 이야기한다. 리처드 파커의 원래 이름은 Thirsty(목마른)이었다. 호랑이의 원래 이름이 Thirsty라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신부님의 대사 You must be Thirsty가 단순 목이 말랐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르게 해석해 보자면 You must be Thirsty는 네가 바로 그 호랑이구나 등으로 해석할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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