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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레이싱 인 더 레인

    반려견과의 깊은 교감

    2019년에 개봉한 영화 레이싱 인 더 레인은 가스 스타인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소설은 2008년 출간되어 3년간 아마존 베스트셀러와 100주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활약했다. 영화의 감독은 사이먼 커티스이고 마일로 벤티밀리아와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주연을 맡았다. 엔조의 내레이션은 케빈 코스트너가 맡았다. 네이버 기준 평점은 9.26/10으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영화의 장르가 코미디로 분리되어 있지만 전혀 코미디적이지 않고 깊은 감동과 여운이 있는 영화였다. 데니의 곁에서 평생을 함께한 반려견 엔조의 시선으로 한가족의 삶과 반려견의 일생을 그린 영화로 엔조를 통해 사랑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티브이를 통해 인간 세상을 알게 된 엔조는 몽골에서 반려견이 죽으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자신이 사람으로 환생할 것이라 믿고 있다. 마지막 어린 소년 엔조의 등장으로 반려견 엔조가 환생한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졌다. 영화는 반려견들의 마음을 현실적으로 잘 표현하였고 이로 인해 깊은 감동을 주었다. 나는 잠든 이브를 지켜보며 '악마가 이브를 데리러 오겠지만 그전에 나부터 상대해야 할 것이다.'라는 대사가 슬프게 다가왔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시청해 보길 바란다.

    엔조와 데니가 함께하는 삶의 시작

    레이싱 선수인 주인공 데니는 홀린 듯이 강아지 농장으로 들어가 한 강아지를 보고 키우기로 결심한다. 데니는 강아지에게 페라리의 설립자 엔조의 이름을 따서 엔조라고 이름을 지어준다. 실외배변을 시켜주는 데니를 보고 엔조는 데니가 자신의 배변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이 쉽지는 않았지만 엔조는 데니를 통해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다. 엔조는 레이싱경기와 다큐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데니는 경기가 있을 때마다 엔조와 함께 하고 엔조는 데니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며 감탄한다. 데니는 뛰어난 실력을 가졌지만 주변환경에 막혀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에서 우승하며 승승장구하게 된다. 엔조는 그런 데니를 보며 자신도 언젠가는 달릴 수 있기를 꿈꿔본다. 그러던 어느 날 데니는 자신을 이용하기만 하는 팀을 나와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다. 엔조는 데니의 곁에서 언제나 그의 꿈을 지지해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데니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엔조의 앞에 사랑의 라이벌이 등장한다. 그녀는 이브이다. 시간이 흘러 데니와 이브는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린다. 하지만 장인은 위험한 직업에 비전도 없어 보이는 사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게 이브는 임신하게 되고 엔조는 더 이상 이브에게 적대감을 보이지 않는다. 배가 나온 이브를 보고 엔조는 엄마를 떠올리기도 한다. 엔조는 이브의 배에 얼굴을 대고 아이의 태동도 함께 느낀다. 그렇게 엔조는 이브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녀에게 마음을 열어가기 시작한다.

    영화의 결말

    이브는 출산하게 되고 엔조는 조이처럼 작은 생명체가 행사하는 힘이 놀랍다고 생각한다. 밤새 조이 곁을 지켜주고 함께 놀면서 조이의 세상에 빠져든다. 그러던 어느 날 엔조는 이브에게서 무언가 부패한 냄새를 맡게 된다. 하지만 이 사실을 이브에게 알릴 수 없는 자신이 원망스럽다. 날이 갈수록 이브의 건강은 악화되었고 이브는 조이와 함께 부모님 댁으로 향한다. 엔조는 혼자 남겨졌고 데니가 영영 돌아오지 않을까 봐 걱정한다. 그렇게 며칠 후 데니는 돌아오고 집에 온 이브는 엔조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그렇게 앞으로 좋은 일들만 펼쳐질 것 같았지만 이브는 엔조와 산책 중 쓰러지게 된다. 쓰러진 이브를 보고 엔조는 미치도록 말하고 싶었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이브가 없는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만 서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며 데니와 엔조는 이브를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이브는 돌아왔지만 그녀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 이브를 엔조는 매일 밤 지킨다. 그렇게 가족들은 이브를 떠나보낼 준비를 조금씩 하고 있었고 엔조는 마지막 이브의 영혼이 떠나는 것을 직접 지켜보았다. 그녀의 장례식이 끝나고 이브의 아버지는 조이의 양육권을 두고 데니와 다투게 된다. 이후 데니는 변호사를 고용해 양육권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비 오는 날 밤 데니와 함께 산책하던 엔조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엔조의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된다. 이후 데니는 양육권을 찾아 조이를 데려올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데니와 엔조와 조이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엔조는 자신에게도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낀다. 그때 몽골에서는 반려견이 죽으면 사람들이 반려견의 무덤을 밟지 않도록 고원에 시체를 묻어주고 다음 생에는 사람으로 태어나라고 속삭인다는 다큐를 봤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렇게 엔조는 이브의 곁으로 떠났다. 8년이 지나고 데니와 조이는 꿈을 이루며 살아가는데 조이가 데니의 팬이라며 한 소년을 데려온다. 그 소년의 이름은 엔조였고 데니는 자신의 친구 엔조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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