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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로미오와 줄리엣
1996년에 개봉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불멸의 명작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영화는 전통적인 이야기를 20세기의 배경으로 옮겨와 원작의 대사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의상과 소품 등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여 독특한 매력을 보여준다. 바즈 루어만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클레어 데인즈가 주연을 맡았다. 올리비아 핫세가 출연한 1968년에 개봉했던 로미오와 줄리엣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그때 올리비아 핫세의 눈부신 미모에 놀랐던 기억이 떠오른다. 1996년에 개봉한 로미오와 줄리엣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리즈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영화는 정열의 도시 베로나에서 시작된다. 명성 높은 귀족 가문인 몬태규 가문과 캐퓰릿 가문은 경쟁 가문으로 서로 사이가 좋지 않다. 어느 날 몬태규 가문의 로미오는 친구 머큐시오와 함께 캐퓰릿 가문의 파티에 몰래 들어간다. 파티에서 로미오는 줄리엣을 만나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둘은 서로 경쟁가문인 것을 알게 되지만 사랑을 맹세하고 사제 로렌스를 찾아가 결혼식도 감행한다. 하지만 로미오가 마을에서 추방당하게 되고 줄리엣은 다른 가문과의 결혼을 강요당한다. 이를 피하고자 줄리엣은 로렌스 신부님과 죽음을 위장해 마을을 빠져나가려고 한다. 이를 몰랐던 로미오는 성당에 누워있는 줄리엣을 발견하고 그녀의 앞에서 독을 마시고 죽음을 택한다. 그 순간 줄리엣이 눈을 뜨고 로미오의 죽음을 본 줄리엣 역시 로미오의 총으로 죽음을 택한다.
등장인물
1. 로미오 몬태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몬태규가문의 주인공이고 열정적이고 로맨틱한 젊은 청년으로 사랑에 빠지면 매우 열정적이고 충동적인 면이 있다. 가문의 갈등에 무관심하고 오직 사랑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인다. 카프렛 가문의 줄리엣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2. 줄리엣 캐퓰릿 (클리어 데인스)- 캐퓰릿 가문의 예쁘고 순수한 소녀로 로미오와 마찬가지로 사랑에 열정적이다. 그러나 자신의 가문과 로미오의 가문 사이의 갈등에 갇혀 있어 복잡한 심경을 겪는다. 영민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졌으며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자 한다. 3. 머큐시오 (해롤드 페리노)- 로미오의 충실한 친구로 매우 활발하고 장난기 많은 성격을 가졌으며 재치 있고 재미있는 성격이다. 전반적으로 영화의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넣어 준다. 가문의 갈등과는 거리를 두고 로미오를 돕는 역할을 한다. 4. 로렌스 ( 피트 포스틀스웨이트)-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지지하며 두 사람이 비밀리에 결혼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평화를 추구하는 인물로 두 가문의 화해를 꿈꾼다. 현명하고 인정이 많은 성격을 지녔지만 그의 결정이 오히려 불행한 사건을 야기하게 되는데 이는 영화에서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이다. 5. 티볼트 (존 레귀자모)- 줄리엣의 사촌으로 캐플릿 가문의 무자비한 전사다. 충성심이 강하고 감정적인 성격을 가졌다. 몬태그 가문과의 갈등에 대해 매우 집착하며 로미오와의 충돌을 통해 이를 표현한다.
특징 및 관람 포인트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20세기말의 현대 사회로 옮겨와 원작의 대사는 그대로 유지하되 의상, 소품, 배경 등은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이러한 접근은 고전적인 이야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원작을 먼저 본 나로선 배우들의 의상이나 배경이 조금 낯설게 느껴지긴 했으나 대사나 스토리를 봤을 때 원작을 신선하게 잘 풀어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선명한 색감과 함께 현대 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전통적인 이야기에 현대적인 감성을 더했다. 특히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포함하고 있으며 90년대의 대표적인 음악 스타일을 반영하여 각 장면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대적인 음악과 클래식한 대사의 조합은 영화에 독특한 매력을 더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또 다른 관람포인트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클레어 데인즈의 연기로 각각 로미오와 줄리엣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두 사람의 연기호흡은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어항 신은 많은 패러디를 낳을 만큼 큰 화제가 되었다. 어항의 파란 조명 안에 노란 물고기가 눈에 먼저 들어왔지만 어항에 비친 배우들의 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 그들의 감정 표현과 대사 전달이 영화에 더 깊은 감정과 재미를 더해주었다. 또한 바즈 루어만 감독의 독특한 연출방식도 영화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이다. 전통적인 이야기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것은 물론 영화 곳곳에 배치된 상징적인 요소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